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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담

경남 산청에 희망 전한 김천시 자원봉사자들

유아영 기자 입력 2025.08.02 14:14 수정 2025.08.02 14:22

수해 복구 돕는 따뜻한 발걸음, 현장에 큰 힘 보태


김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7월 30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하정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에는 무더운 날씨를 감안해 이른 시간부터 활동이 시작됐으며 총 49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현장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마을 이장의 안내에 따라 3개 조로 나뉘어 활동했다. 1개 조는 침수된 가옥의 정리에 나머지 2개 조는 농작물(딸기밭) 토사물 제거 작업에 투입됐다. 특히 비닐하우스 내 딸기 모종을 걷어내고, 뒷밭의 정리를 병행하는 작업은 질퍽한 바닥과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이어졌다.


흙과 땀으로 뒤범벅이 된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지침이 묻어났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모종판을 열차처럼 이어 나르는 모습 속에 따뜻한 공동체 정신이 빛났다. 중간중간 우스갯소리로 분위기를 띄우는 봉사자의 농담은 현장에 활기를 더했고, 흐르는 땀과 따가운 햇살 속에서도 봉사자들은 피해 농가의 마음을 위로하며 진심 어린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한편, 삼장국수봉사단(대표 문장훈)은 봉사자들과 지역 주민, 어르신들을 위해 잔치국수, 돼지고기 수육, 삶은 계란 등 푸짐한 식사를 제공하여 이들의 허기와 피로를 달랬다.

식사 후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3시에도 봉사자들은 “이미 시작한 일이니 농가에서 원하는 만큼 마무리하자”며 자발적으로 복구 작업을 이어갔다. 이들의 단합된 마음은 끝까지 현장을 정리하고 돌아오는 길까지 이어졌으며 땀에 젖은 발걸음은 오히려 행복으로 가득 찼다.

하정마을 이장은 “먼 곳까지 와서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고, 경남도자원봉사센터 관계자도 현장을 찾아 “무리하지 마시라”며 격려를 전했다. 

 

이날 김천 진온봉사단(회장 최진영)은 준비한 타월 500여 장을 경남도센터에 전달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나눔의 정을 실천했다.

김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장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고통받는 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는 언제든 자원봉사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복구 활동에는 ▲둘레길봉사단 ▲출동!무조건지킴이 ▲대한적십자 ▲미용협회 ▲생활공감봉사단 ▲진온봉사단 ▲아이코리아 ▲고주모 ▲여성대학동창회 ▲장계향선양회 ▲삼장국수봉사단 ▲안전실천연합회 등 다양한 단체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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