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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종합

삶의 향기- 율곡동에서의 보람찬 노후 생활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0.01.16 06:37 수정 2020.01.16 06:37

박종근(율곡동 주민자치위원장)

퇴임과 제2 인생의 출발

나는 1950년 순박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교육열 높으신 부모님 덕분에 김천고와 경북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73년 교직에 몸담은 지 37년 만에 김천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직을 하였다.
퇴직 이후 전문적인 사회봉사 활동을 하기 위하여 다문화 가정상담사, 노인상담사, 평생교육사 자격을 취득한 후 봉사활동 단체에 참가하였다. 먼저 경북교육청 산하 금빛평생교육봉사단에 가입하여 단장으로 활동하였다. 봉사단원 80명은 전문적인 능력과 경험을 쌓으신 도내 각 분야 퇴직자나 재능기부자들로 구성되었다. 다른 하나는 경북교육삼락회에 가입하였는데 이는 퇴직 교직원들이 배우고 가르치며 봉사하는 인생삼락(三樂)을 실천하는 사단법인 단체였다. 이 두 공인된 봉사단을 통하여 학교, 교도소, 경로당, 노인요양원, 노인대학, 예식장 등에서 인성교육을 하면서 제2 인생을 힘차게 시작하였다.

율곡동 골드클래스 경로당 초대회장의 즐거운 봉사

2016년 8월 오래된 부곡동 집을 정리하고 율곡동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신축 아파트인 골드클래스아파트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어렵게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하고 나니 다시 비어있는 경로당 초대회장의 책임이 주어졌다. 서류를 갖추어 시청과 노인회 김천시지회에 등록하고 회원들 회비와 지역 유지들의 성원으로 최신시설을 갖춘 멋진 경로당을 마련하여 2017년 7월 14일 성대한 개소식을 하였다. 경로당 회원들은 서로 사랑님 형제자매로 고락을 나누면서 여생을 함께 즐기고 있다.

경북 어르신 골든벨 2위, 김천 역사 도전 골든벨대회 대상 수상

2017년 11월 17일 영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에서 열린 제7회 경상북도 어르신 골든벨대회에 참석해주면 좋겠다는 노인회 김천시지회의 부탁을 받았다. 경북 도내 65세 이상 23개 시군에서 5명씩 약 1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인데 그동안 김천시 대표들이 한 번도 5위 이내 입상을 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처음에는 무척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참가했다. 다행히 경북 도내 사적, 유물, 사자성어, 시사상식 문제라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쉽게 한 문제 차이로 1위를 못하고 2위 입상을 하고 돌아오니 시장님과 김천시 노인지회 임원과 노인대학생들이 무척 반가워하셨다.
또 2019년 6월 20일 김천시 승격 7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열린 김천역사 바로 알기 도전 골든벨대회에 참가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면서 한 달간의 노력 덕분에 759명 응시생 중 대상을 차지하였다.

제1기 율곡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율곡동 주민자치대학 개강

2019년 4월 17일 지방자치 활성화를 위한 율곡동 주민자치위원 위촉식에서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곧바로 경상북도 주민자치 활성화 공모사업으로 율곡동 주민자치대학 운영을 신청하여 6월 선정되었다. 보조금이 8월 초 배정되어 두 달간 준비를 거쳐 10월 1일 율곡동 주민자치대학이 첫 개강을 하게 되었다. 각 분야의 전문 강사 열 분을 초빙하여 10월 1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서 8시 30분까지 율곡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총 10회에 걸쳐 수강생 100여 명이 특강을 듣게 되었다.
또한 23명 자치위원이 주민자치를 위해서 개인별, 단체별 노력한 자료들과 열 분 강사님들의 강의원고 요약을 모아 ‘율곡동주민자치대학 운영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앞으로 율곡동이 김천시에서 가장 앞서가는 동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박꽃 3행시로 보람찬 노후설계

남은 인생은 율곡동에서 봉사단, 교육삼락회, 경로당,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평생교육자, 인성교육 강사, 경로당 회장으로서 가훈인 ‘참되고 알차게’ 살면서 세종대왕님의 친필(親筆) 유훈(遺訓) ‘가전충효 세수인경(家傳忠孝 世守仁敬)’ 즉 “가정에서는 충효를 전하고 세상살이에는 인경을 지켜야 한다”라는 말처럼 살아가고 싶다.
사랑하는 친구가 나에게 칠순 선물로 만들어 준 박꽃 3행시 ‘박꽃처럼 활짝 피어/ 종일토록 사랑 주며/ 근사하게 살아가세’처럼 시골 초가집에 피어난 소박한 박꽃의 향기로 겸손한 자세와 성실한 생활로 사랑을 실천하자.
앞으로 인생 100세 시대에 그동안 이룬 경륜과 자격으로 가르치고 사회에 봉사하는 평생교육자로 김천혁신도시 율곡동에서 근사하게 살면서 보람찬 노후를 멋지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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