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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종합

시론- 작은 영웅이 주인공이 되는 그날까지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0.01.12 20:56 수정 2020.01.12 20:56

백승한(수필가·순천제일대 기획처장)

다사다난한 지난해였지만 국가적 성과 역시 적지 않았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인구 5천만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로서 전 세계 7개국만이 가입되어 있는 30-50클럽에 가입했다. IT선진국답게 세계 최초 5G상용화에 성공해서 지금까지 우위를 다져온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앞으로도 리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 선진국으로서의 큰 발자국도 남겼다.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으며 오스카라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한국 영화 최초로 수상이 기대되고 있다.
작은 기획사에서 시작된 방탄소년단(BTS)의 신화는 이제 21세기의 비틀즈라 불리며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1위에 오르며 세계음원 시장을 섭렵했다. 이렇듯 국내외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 개개인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허즈버그(Frederick Herzberg) 등은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상호 독립적인 두 종류의 다른 욕구가 있으며 만족을 느끼게 하는 요인을 높은 업적향상을 위한 동기부여의 유효차원에서 동기유발요인(motivational factor), 불만을 느끼게 하는 요인을 불만의 제거 및 예방차원에서 위생요인(hygiene factor)이라 하는 2요인 이론을 제창하였다(출처: 다음백과사전).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어떻게 하면 만족요인인 동기유발요인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지만 저자는 조금 다른 차원에서 이론에 접근하고 싶다. 즉 누군가의 희생이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드러나지 않고 성과도 보이지 않아 하찮은 업무일 수 있는 위생요인의 바탕위에 비로서 동기유발요인으로서 눈에 보이는 큰 성과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지면아래의 많은 기초공사 위에 튼튼한 건물을 올릴 수 있듯이. 바로 숨어 있는 작은 영웅들의 활약이야말로 힘들어도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성장시켜 발전하게 하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0(김난도·이향은 외 3명, 미래의 창, 2019년)’에서는 2020년의 트렌드 키워드를 ‘MIGHTY MICE’로 선정하였다. 쥐는 십이지 중에서 가장 첫 번째 동물로서 부지런하고 근면함을 상징하며 또한 기회와 번영의 뜻하기도 한다. 출판 서평에서는 ‘오래된 만화영화 ‘마이티 마우스’의 주요 줄거리는 “늑대들이 어린 양을 공격하면 주인공 마이티 마우스가 늑대를 혼내주고 양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이 ‘마이티 마우스’처럼 용감하게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지를 담아 2020년의 키워드 두운을 MIGHTY MICE로 맞췄다. 한 사람이 영웅이 아닌, 우리 모두가 작은 히어로가 되어 힘을 모아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원제목의 ‘mouse’ 대신 그 복수형인 ‘mice’를 사용했다고 작은 영웅들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시민들의 작은 힘이 모여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위한 ‘Happy Together 김천’이라는 내 고장 발전의 주춧돌이 되고 나아가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이끌 희망으로 승화될 것이다.
새해에도 늘 그랬던 것처럼 작은 영웅들의 활약이 지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 아름답고 바른 세상 만들기에 일조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젊은이들인 BTS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세상의 아미들과 열창하며 작은 영웅이 주인공이 되는 그날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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