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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종합

신년 메시지- 희망과 설렘으로 경자년 새해를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0.01.06 16:09 수정 2020.01.06 16:09

박보생(전 김천시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풍요와 다산 그리고 희망과 기회의 경자(庚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경(庚)은 오행상 ‘흰색’을 뜻하고 자(子)는 ‘쥐’를 나타내므로 금년은 ‘흰쥐’의 해입니다. 흰쥐는 통솔력과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지혜를 지녔으며 생존 적응력도 뛰어납니다. 김천시도 경자년의 좋은 기운을 가득 받아 지역 경제가 더욱 활성화되어 시민 여러분의 삶도 윤택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난해는 유독 진보·보수라는 두 진영의 극심한 양극화로 인해 치열하고 극단적인 정쟁이 벌어졌습니다. 국익보다 사익을 위해 상호비방에만 급급했던 무능한 정치는, 침체된 경기로 어려워진 민생을 돌보기는커녕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여 국민들까지 분열시키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정치를 질식시켜온 속 좁은 불평, 그릇된 약속, 남 탓, 닳아빠진 도그마들의 종식을 선언해야만 합니다. 이질적인 것을 한데 묶는 것이 통합이라면 현재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변화입니다. 그러나 변화를 하되 무엇을 향해 변화해 갈 것인지를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을 경우 통합과 변화는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우리 정치도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SK그룹 최 태원 회장은 사회적 가치란 ‘이해관계자 모두가 행복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회적 가치와 책임을 중시하는 리더십은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정치·행정에도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민생과 민심을 잘 헤아리고 고충을 잘 살필 줄 아는 지혜와 덕을 갖춘 든든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정치 지도자는 자신의 모습이 시민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걱정하기보다는 시민들의 삶, 그리고 시민들의 생각을 살피는데 집중해야만 합니다.
정치란 자신을 비우고 내려놓아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워진 그곳에 국가와 국민을 오롯이 담아야만 나라가 바로 서고 국민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개인과 주변의 사익만을 도모하려는 정치가 판을 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지켜보게 하는 일은 두 번 다신 없어야 합니다.

중국의 상탕(商湯)은 덕망(德網)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맑은 물을 바라보면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듯이, 백성을 살펴보면 그 나라가 제대로 다스려지는지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민의 삶과 민심을 중시하라는 의미입니다. 정치는 민심의 바다 위에 떠있는 배라고 말을 합니다.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민심과 소통하는 지도자, 지역사정에 정통한 리더가 진정으로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천시민여러분!
누구나 살다보면 물살이 흐르는 대로 떠내려갈 것인지, 꿈을 향해 물살을 거슬러 헤엄을 칠 것인지 선택하는 분기점을 만나게 됩니다. 인생의 본뜻은 자고 쉬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걸어가는 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2년의 시장 재임기간 동안 “이제는 경제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산업단지 105만평 조성 및 기업유치, 맑고 깨끗한 환경을 위한 하수정비사업, 혁신도시의 안정적 정착, 김천의 새로운 성장축이 될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후회 없는 날들을 보내왔습니다. 또한 2017년에는 시 예산 1조(兆)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출발점에서 시민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면서 김천발전을 위한 봉사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저 박보생은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김천발전을 위한 일만큼은 누구보다 ‘잘할 사람’입니다. 김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그간 받아온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고자 치열하게 노력하겠습니다. 함께 내딛는 발걸음이 김천의 미래를 여는 길이 되리라고 믿으며 사랑하는 고향 김천의 너른 품을 넉넉하게 채워줄 힘찬 희망의 길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습니다.
경자년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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