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초등학교 교장 출신 두 시조시인이 같은 출판사에서 시조집을 발간했다.
감천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이익주 시인과 김천동신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한 황삼연 시인이 도서출판 고요아침을 통해 시집을 발간한 것.
이익주 시집‘향목(香木)의 노래’는 우리시대 현대시조선 106으로 발간됐다. 그의 첫 번째 시집 ‘달빛환상’과 두 번째 시집 ‘금강송을 읽다’에서 60편을 가려 뽑아 펴낸 시선집. ‘백서 다시 쓰다’, ‘어머니의 동백’, ‘가을 읽기’, ‘떠나가는 그대에게’등 4부로 나눠 편집됐다.
책 앞쪽에는 시인의 말, 뒤쪽에는 자전적 시론(‘변방에서 변죽만’)과 연보를 수록했다.
“기껏 변죽만 올려놓고 여기 시선집을 올리는 자신이 낯설고 조금은 부끄럽다. 허나 명품 시조 최고의 경지를 찾는 간절함으로 나는 지금도 보석을 찾는 이 작업에 밤을 새고 싶다. 특유의 감칠맛과 목련 빛 우아함을 갈구하면서 지금도 현란한 휘몰이는 계속된다. 우리 민족의 자랑 한글, 그 문학의 정점에서.”
93쪽 분량의 이익주 시집 ‘향목의 노래’ 시인의 말 전문이다.
칠곡 출신으로 대구교대, 대구대를 거쳐 대구가톨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익주 시인은 198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조문학’ 천료로 등단했다. 그동안 한국문협 김천지부장, 김천시조시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대구시조시인협회 회장, 정음시조문학상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수상경력으로는 경상북도문학상, 대구시조문학상, 김천시문화상 등이 있다.
황삼연 시집‘숲과 하늘’은 우리시대 현대시조선 127로 발간됐다. 첫 시집 ‘설일(雪日)’이후 쓴 76편을 수록했다. 5부로 나눠 편집한 각 부 제목이 ‘선걸음’, ‘잔걸음’, ‘잰걸음’, ‘한걸음’, ‘진걸음’으로 특이하다.
책 앞쪽에는 시인의 말, 뒤쪽에는 자전적 시론(‘운명처럼 다가온 시조와의 들렌 동행’)과 연보를 수록했다.
“예리하되 치우치지 않으며 미래지향적으로, 때론 자연에 스미어 노래하고 보통사람들의 애환을 살펴 나누며 세상을 풍자하는 만평 같은 그런 시조를 쓰고 싶다.”
119쪽 분량의 황삼연 시집 ‘숲과 하늘’ 시인의 말 전문이다.
김천 출신으로 대구교대를 거쳐 한국교원대대학원 컴퓨터학과를 졸업한 황삼연 시인은 2009년 ‘시조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그동안 경북문인협회 사무국장, 백수문학상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천시조시인협회 회장, 한국문협 김천지부 부지부장 외 한국시조시인협회, 대구시조시인협회, 오늘의시조시인, 시조세계포엠, 세계시조포럼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시대 현대시조선 편집위원회 기획 이익주 시집 ‘향목의 노래’와 황삼연 시집 ‘숲과 하늘’ 책값은 각각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