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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시민구단 전환 놓고 찬반 의견 맞서

유아영 기자 입력 2026.09.19 23:17 수정 2026.09.21 14:46

여론조사 찬성 37.7%·반대 31.7%·잘 모르겠다 30.7%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시민구단 전환 여부를 놓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시민구단 전환에 따른 스포츠도시 브랜드 가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장기적인 재정 부담을 우려하는 의견이 맞서면서 김천시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18일 오후 2시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천상무 시민구단 전환 관련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올해 말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연고 협약 종료를 앞두고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여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청회는 개회에 이어 김천상무 주요 성과 및 운영 현황, 김천시민프로축구단 전환 경과보고, 여론조사 조사방법 설명 및 결과 발표, 패널토론, 시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패널토론은 최정희 좌장의 진행으로 찬성 측 신문선 축구해설위원, 안준상 경일대학교 축구학과 교수, 이언영 수사불패 서포터즈 부회장과 반대 측 김윤탁 김천인터넷뉴스 대표, 손종필 나라살림연구소 소장, 이정인 김천시민일보 대표가 참여해 시민구단 전환을 둘러싼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찬성 측은 시민구단을 단순한 수익성이나 재정자립률만으로 평가하기보다 도시 브랜드 제고와 지역사회 통합, 유소년 육성 등 공익적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천은 이미 프로축구단 운영 경험과 경기장 등 기반을 갖추고 있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또한 프로축구가 시민들에게 여가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점도 시민구단의 가치로 제시했으며, 지역밀착형 운영과 인근 시·군으로의 팬 기반 확대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 측은 시민구단 전환에 따른 재정 부담과 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주요 쟁점으로 제기했다. 시민구단은 선수 연봉을 직접 부담해야 하는 등 현재 김천상무와 비용 구조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향후 운영비 증가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관중 기반과 유소년 선수 확보 문제를 비롯해 경북도 지원금과 기업 후원금 등 외부재원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는지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획한 수입이 확보되지 않거나 적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재정 대책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공개된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의견은 엇갈렸다. 지난 8월 말 시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시민구단 전환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7%, 반대는 31.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7%로 나타났다. 찬성이 반대보다 6.0%포인트 높았지만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0%를 넘어 전환 여부를 둘러싼 시민들의 판단이 뚜렷하게 한쪽으로 모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청회장 밖에서도 시민구단 전환을 둘러싼 찬반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황태성 김천시지역위원장과 소속 시의원 등은 재정 부담과 향후 운영의 지속가능성 등을 이유로 시민구단 전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 김천상무 서포터즈와 김천시축구협회, 황금시장 상인회 등은 프로축구단이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강조하며 시민구단 전환을 촉구했다. 공청회장 안팎에서 찬반 의견이 동시에 표출되며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시민구단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천상무와의 연고 협약 종료에 따라 현 프로축구단 운영 체제는 마무리된다. 시민구단 전환 여부와 별개로 현재 운영 중인 유소년 축구 육성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김천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찬반 의견과 여론조사 결과를 비롯해 시민 수용성, 재정 건전성, 지속가능성, 프로구단 운영 가능성, 지역사회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민구단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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