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명문장가로 알려진 김천 출신 매계 조위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46회 매계백일장이 3일 오전 10시 종합스포츠타운 내 실내수영장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번 백일장은 제63회 경북도민체전을 축하하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백일장은 경상북도와 김천시의회, 김천교육지원청, 창녕조씨문장공파대종회, 매계장학회가 후원한 백일장으로 200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봄비가 내리고 쌀쌀한 가운데서도 내빈과 학생 대표, 학부모 대표, 교사 대표가 함께 바구니의 줄을 당겨 시제가 발표되면서 백일장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초등부 운문 '포도', '하늘', 산문 '어머니', '선생님'이며 중고등부 운문 '봄', '별', 산문 'AI', '체육시간'을 제목으로 작품을 썼다.
이기양 문화원장은 “이번 매계백일장을 통해 김천시에서 도민체전이 개최된다는 사실을 전국에 알리고 매계 조위 선생의 문학적 업적이 선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일장은 심사과정을 거쳐 김천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결과가 발표되며 시상식은 6월 별도로 진행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계 조위 선생은 조선 성종조의 명문장가로 당나라 두보의 시를 최초로 언해한 ‘분류두공부시언해’와 우리나라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 집필에 참여하는 등 국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1980년부터 선생의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매년 매계백일장을 개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