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교육문화 예술

새김천시단- 할머니 두 분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1.01.13 10:09 수정 2021.01.13 10:13

정순자(부곡동 2주공A)


할머니 A

멋쟁이 할머니 한 분
길 가신다
미모며 맵시 뛰어나시다
젊었을 땐 모든 것 자신만만했을 텐데
지금 보니 제일 좋은 것
한 가지가 빠진 것 같다
젊음, 젊음을 되돌려 달라고
세월에게 애원해본다
들은 척도 않고
그냥 막 지나가 버린다

세월 앞에 두 손 들었다

할머니 B

마음씨 고운 할머니 한 분
동네 앞 놀이터에서
손자가 타던 유모차 밀고 가신다
세월이 손자 어른 되게 하고
할머니 어린이 되게 했다

유모차는 할머니 운동시키고
굽은 허리 잠시 펴게 하고
짐까지 도와준다

유모차 덕분에 나들이 할 수 있으니
그만해도 고맙다며
잠시 유모차에 기대 선 할머니
얼굴에 미소가 흐른다



저작권자 새김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