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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새김천시단- 코스모스 꽃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0.09.18 09:44 수정 2020.09.18 09:44

백인자(시인·성내동 항도아파트)


소녀 시절부터 그랬다
코스모스 꽃을 보면
첫사랑 만난 가슴처럼 설렜다

그러던 것이 어쩌면 좋은가
내가 무덤덤해졌다

얼굴을 맞대어 봐도
세월한테 감성을 도둑맞았는지
되살아나지 않는다

영원한 안녕은 아니겠지
사랑 끝난 사이처럼
풀죽어 지낸다

코스모스 눈치챘는지
시무룩하다

마냥 좋기만 한 꿀벌
왜 그러느냐, 묻는다
시간 지나면 마음의 물꼬 트일 테지
기다려 보라고 위로해준다

꽃과의 만남도 권태기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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