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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김천시단- 일곱 살의 일탈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6.07.01 09:37 수정 2026.07.01 09:40

김춘련(시인‧무실7길 코아루푸르나임)

조퇴하는 친구가 너무 부러워
어느 날 나도 조퇴를 했네
머리가 아프다며

운동장 옆 사택이 집이지만
쏘다니며 놀다 하교할 때쯤 집으로 갔더니
담임선생님이 엄마와 함께 있네

대문 밖에서 못 들어가고 쭈뼛거리니
선생님이 내 손을 슬그머니 잡고
엄마에게 하시는 말씀
“머리가 좀 아프기도 했겠지요”

두 분이 의미심장한 얼굴로
눈을 끔뻑하더니
엄마는 아버지께 알리겠다고 엄포를 놓고
선생님은 웃기만 했네

나의 일곱 살
일탈은 그렇게 끝났지만
다섯 살 위 오빠에게
두고두고 놀림감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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