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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새김천시단- 담쟁이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9.11.17 13:01 수정 2019.11.17 13:30

김춘련(덕곡동 코아루푸르나임 111동)


혼자서는
설 수 없다

손만 닿으면
무엇이든 움켜잡는다
사나운 바람이 훼방해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는다

틈새 없는 벽은
실핏줄 같은
발 내려
손톱에 피가 나도록
잡고 올라간다

위를 향한 열망
어쩌면 저리도
치열한 행진일까

가을이면 더욱 붉게
타오르는 열정이다

줄기는 아파도
단풍 든 잎
커튼처럼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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