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송언석 의원은 구성면 소재 방초정(芳草亭)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14일 김천 방초정을 비롯해 봉화 한수정, 청송 찬경루, 안동 청원루 등 총 10건의 누정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된 방초정은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46호로서 정면 3칸, 측면 2칸 크기의 이익공 5량가 겹처마 팔작지붕 집으로 마룻바닥을 일정하게 높여 지은 중층 누각형식의 정자이다.
부호군을 지낸 방초(芳草) 이정복(李廷馥 1575~1637)이 1625년에 처음 세웠으며 홍수로 유실된 이후 1788년 5대 후손인 이의조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이의조는 주자의 ‘가례’를 해설하고 보완한 ‘가례증해’를 발간한 인물로서 영조와 정조 시대 영남 노론 학단을 대표하는 예학자이다.
문화재청은 “방초정의 중건 인물이 이의조란 사실을 고려할 때 정자의 역사적인 가치가 뛰어날 것으로 평가한다”며 “애초 건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건축 내력을 충실하게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자의 위치와 형식 그리고 건립 동기 등을 통해 씨족 마을을 운영해 나가는 당시 문중의 공동체적 삶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계절의 변화와 기능의 요구에 맞게 마루와 방을 통합하거나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방초정의 가변적 구성이 높게 평가됐다. 또한 방초정 앞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지쌍원도(方池雙圓島)의 전형을 갖춘 ‘최씨담’이 있어 마을과 감천 사이의 마을 오수나 유출수를 재처리하는 수질 정화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7월 김천의 직지사 ‘괘불도(보물 2026호)’가 국가지정문화재로 등재됐으며 이번 방초정의 보물 지정을 통해 김천시에는 국가지정문화재 25점과 경북도 지정문화재 42점 등 총 67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
송언석 의원은 “김천은 경상도와 충청·전라도가 맞닿아 있는 영남의 제일 관문도시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숭고한 문화유산이 많다”며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생태 환경적 가치가 높은 방초정의 국가 보물 지정으로 인해 김천시민의 자긍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