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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민병미 교장, 샘문학 제15회 신인문학상 당선

유아영 기자 입력 2025.06.02 09:06 수정 2025.06.02 09:11

수필 ‘미륵암 빼꼼이’ ‘왼팔과 오른팔이’ 2편

민병미 전 김천다수초 교장이 ‘샘문학’ 제15회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샘문학’ 2025년 봄호에 수필 ‘미륵암 빼꼼이’, ‘왼팔과 오른팔이’ 두 편이 당선돼 수필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미륵암 빼꼼이’는 유튜브를 보고 남면 월명리에 미륵불을 모신 암자 미륵불이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가 만난 개 두 마리를 소재로 쓴 수필이다. 빼꼼이는 사람을 보면 숨었다가 고개만 빼꼼히 내밀어 쳐다본다고 해서 민 수필가가 붙인 이름이다. 등단작 ‘미륵암 빼꼼이’는 이렇게 끝맺는다. “빼꼼아, 미륵암 잘 지키고 잘 있어.”

‘왼팔과 오른팔이’는 냅킨 아트 작품 두 개를 만들어 놓고 널브러진 재료들을 상자에 담아 씽크대 상부 장에 넣은 뒤 문을 닫으려는 순간 발을 헛디뎌 그대로 바닥으로 쳐박히며 다친 사실을 쓴 수필이다.
크게 다쳐 오른팔을 쓰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왼팔을 더 활용하게 됐고 왼손의 소근육 감각을 더 발달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심사평은 시인으로,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강소이 문학평론가가 썼다.
“문장이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고 일어난 일을 순차적으로 술회하면서 느낀 소회가 담백하게 그려져 있다”며 “읽는 이들에게 안타까움과 아픔을 주면서 공감하게 하며 차향을 느끼게 하는 수필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강소이 문학평론가는 또한 “우주의 삼라만상 하나하나에도 감사의 마음을 갖게 하는 수필이며 설득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독자들에게 은은한 향기로 교훈을 주고 고요한 가르침을 주는 우수한 수필이다”는 심사평을 했다.

“얼마 전 원고를 송고하고 이미 활을 떠난 화살이니 잊어버리고 그다음 일을 하자고 마음을 잡고 있었습니다. 뜻밖에도 생각보다 빠르게 봄이 웃으며 데려다준 ‘샘문학 신인상 당선’ 소식입니다.
서툰 첫걸음을 내디뎠고 모든 부모님이 아이의 첫걸음을 기뻐해 주며 응원하듯이 이 첫걸음을 기반으로 다음의 걸음들은 넘어지는 걸 두려워 말고 걸어가라는 응원과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빼꼼이’와의 인연이 글이 되고 독자와의 인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설렘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글을 읽는 동안 하루를 살아내느라 애쓰신 읽는 이의 마음이 잠시라도 느슨해지길 희망합니다. 뽑아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민병미 수필가의 수상소감 부분이다.

대구교대와 대구대 특수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민병미 수필가는 41년간의 교직생활을 김천다수초 교장으로 정년퇴직했다.
민병미 수필가 수상경력으로는 황조근정훈장 등이 있으며 현재 문학그룹샘문, 샘문그룹문인협회, 샘문학(구 샘터문학), 한용운문학, 한국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문턱이 너무 낮습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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