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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칼럼- 독서를 잘하는 방법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9.10.17 17:38 수정 2019.10.17 17:38

강흥구(시인·전 김천고 교장)

하늘은 높아만 가고 만산이 붉게 물드는 만추에 시의 향취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효과적인 독서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독서는 적은 비용으로 남의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한다. 책을 통하여 세계여행도 할 수 있고 오랫동안의 연구결과도 간단히 접할 수 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서도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지만, 수많은 정보 중에는 잘못된 것도 많다. 그래서 정보 활용능력이 매우 중요하듯이 독서능력도 필요하다. 무작정 많이만 읽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제한된 시간에 필요한 것을 효과적으로 읽어야 한다. 

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하는지, 또 어떤 독서방법으로 읽을 것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일본인 작가 혼다 나오유키는 저서 ‘레버리지 리딩’에서 “독서를 인생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면 책을 빨리 읽으려고 애쓰지 말고 글 속의 중요한 포인트를 찾아내고 그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인생 목표와 현재의 과제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필요한 책을 골라야 한다. 가급적 읽기 쉬운 책이며 이론보다는 실천의 노하우가 담긴 책이 좋다. 한 장르의 책을 가능한 한 많이 수집하여 철저하게 읽는다.

모티머 애들러는 저서 ‘독서의 기술’에서 4가지 독서방법론을 주장한다. 즉 초급독서, 점검독서, 분석독서, 종합독서이다. 이를 통해 내용파악이 어려운 책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크게 도움이 되며 우리의 독서 습관이나 글읽기 방식의 오류를 되돌아보게 한다.

한정된 시간에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깊고 전문적인 지식을 원하면 한 장르의 책을 백 권 정도 읽는 게 좋다. 현대사회는 얕고 넓은 지식보다는 한 분야에 전문가이기를 원한다. 남과 구별되는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시 창작을 예로 들면 글쓰기에 관한 책으로부터 좋은 시집과 평론까지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읽기를 권한다.

둘째, 독후감 쓰기나 독서클럽 등의 모임을 통하여 발표하고 토론해 보는 것이다. 훌륭한 시를 아무리 많이 읽었다고 해도 실제로 시 창작한 것을 발표하여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것이 더 중요하듯이 독서토론을 권하고 싶다.

셋째, 생활리듬 속에서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바쁜 일과 속의 자투리 시간을 내어 적절한 독서방법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다.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좀 줄이고 책 속에 묻혀서 사색의 오솔길을 걷기를 권장한다. 두뇌 활성화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두뇌활성을 위하여 독서하고 글을 몇 줄이라도 써 보기를 권한다. 악보를 보며 손가락을 리듬에 맞추어 움직이는 악기 연주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권하고 싶다.

끝으로, 음식도 편식을 하게 되면 부족한 영양소 때문에 병에 걸리게 되는 것처럼 독서도 좋아하는 책만 보지 말고 생소한 부문도 접해 보길 바란다. 전문지식은 살아가는데 힘이 되지만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문학과 인문학에 관한 책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함으로써 힐링이 되는 것처럼 독서는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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