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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김천인이 낸 책- 전성재 네 번째 시집 ‘뭉이 둥이’

권숙월 기자 입력 2024.09.16 12:56 수정 2024.09.16 12:58

‘김천 장날’ ‘모암동’ ‘갱시기’ ‘남산동 우리 집’ 등 75편 수록

김천 출신 전성재 시집 ‘뭉이 둥이’(도서출판 별꽃)가 발간됐다. 2002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전성재 시인의 ‘애기별꽃’, ‘그대 점 하나 그리고 싶다’, ‘내 이름을 불러줘’에 이은 네 번째 시집이 발간된 것.
전성재 시집은 ‘김천 장날’, ‘모암동’, ‘갱시기’, ‘남산동 우리 집’, ‘웃음소리’ 등 75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찬밥에다 묵은 김치 덤성덤성 썰어서/ 콩나물과 깍둑 썬 고구마 몇 닢 더하고/ 손가락만 한 멸치 몇 마리 풍덩하면/ 돼지밥인지 개밥인지 모를 갱시기/ 찬으로 김치 한 접시에 찬물 김치 한 사발 곁들여/ 호호 불며 한 그릇 뚝딱하면/ 하루가 든든한 아랫목 같은 최고의 성찬이다/ 그 옛날 지겹도록 먹던 갱시기/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생각나는 고향 음식/ 보글보글 끓고 입맛 다셔지는 겨울 해장국/ 엄마표 갱시기!/ 겨울이 따숩다
시집 ‘뭉이 둥이’에 수록된 김천의 음식 ‘갱시기’ 전문이다.

시집은 해설을 생략한 대신 각 부마다 시인들이 쓴 단평을 수록했다.
1부 “전성재 시인의 시는 참 푸근하게 마음을 감싸주는 힘을 지녔다. 삷의 여정을 이토록 정겹게 드러낼 수가 있을까.” -박종미(시인)
2부 “전성재 시인은 삶의 철학이 담긴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승화시키고 옹골차게 빚어낸 영혼의 진주 같은 시를 쓰고 있다.”-최동호(시인)
3부 “시인은 문학에 대한 열정이 늙지 않는다. 평생 문학이란 틀 속에 갇혀 글쟁이로만 살라 해도 행복해할 사람이다. 그래서 그의 시는 쉽게 읽히고 이해할 수 있는 솔직담백한 글로 다가가고 소통하고 있다.”-유미란(시인)
4부 “안방 구들목 이불 속에 묻어둔 따뜻한 공깃밥 같은 그리움의 시를 쓰는 시인이다.”-김영철(시인)
5부 “일상의 노래 중 내면에 잠재한 소년과 같은 따뜻하고 천성적 순수성, 유년의 향수와 가족애가 두드러진다. 많은 시적 대상에서 그리움, 시간적 유한성과 자신을 잘 투사해 내며 시적 표현이 대화체와 질문을 던지는 화법 속에서 삶의 해답을 스스로 현현케 하는 진정한 사랑의 서정시인이다.”-이태균(시인)

전성재 시인은 후기를 대신한 시인의 말 마무리 부분을 이렇게 썼다.
“시 작업을 한다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일들이다. 마음속에 있는 나를 끄집어내 순간들을 조각해 보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그래도 참 즐거운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참 잘한 일인 것 같다. 네 번째 시집 표제를 손주들의 태명으로 이름 붙여 조심히 내밀어본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방송 전공(문학석사), 경기대 사회복지학 전공(사회복지사 2급) 졸업한 전성재 시인은 한국문학작가연합 회장 외 한국문인협회, 한맥문학가협회, 중앙대문인회, 불교문예작가회, 강원시조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41쪽 분량의 전성재 시집 ‘뭉이 둥이’ 책값은 12,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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