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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문화

시·음악 그리고 문화가 있는 날, 모산스테이지 '냉정과 열정사이'

유아영 기자 입력 2024.09.02 15:25 수정 2024.09.02 15:31

김촌문화탐험대 ‘시절인연’팀의 발표, 노래가 된 아름다운 시 콘서트, 시인의 길 산책


김촌문화탐험대 ‘시절인연’팀과 함께한 모산스테이지 <냉정과 열정사이> 행사가 문화가 있는 날인 지난 28일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남면 옥산리 모산지에서 열렸다.


이날 모산지 공원에는 여러 가지 아름다운 시구(詩句)가 적힌 엽서 120장이 나뭇가지마다 잎사귀처럼 걸려, 보는 이들을 절로 시상에 물들이며 시인으로 만들었다.


더위가 한풀 꺾인 선선한 여름밤에 열린 축제를 즐기러 나온 시민들은 식순에 따라 모산지 둘레, 시인의 길을 걸으며 감성적인 시들을 음미했다. 또 각자 마음에 드는 엽서를 골라 행사 말미에 시낭송 체험의 기회도 가졌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시감을 만끽한 뒤 노을 지는 모산지 하늘을 배경 삼아 ‘노래가 된 아름다운 시 콘서트(Lyrics Paradiso’가 열렸다.

보컬 란지(안지혜), 베이스 박태진, 피아노 성지현, 드럼 김병재 등 참여 아티스트들은 가을편지(詩 고은), 개여울(詩 김소월), 풀꽃(詩 나태주), 부모(詩 김소월), 애모(詩 정완영) 등 시를 가사로 삼아 멜로디를 입힌 노래들을 차례로 부르며 시와 음악의 조화를 선보였다.


노래의 시작에 앞서 사회자인 장지숙, 위효경이 각 시에 대한 적절한 설명을 더해 관중들의 이해를 도왔다.


끝으로 이날 행사의 주인공인 김촌문화탐험대 세 번째 발표 주자인 ‘시절인연’팀의 무대가 진행됐다. 이들은 김천 시문학계의 훌륭한 문화적 자산인 정완영과 문태준, 그리고 향토 시인의 작품을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자작 시극을 통해 표현했다.



‘시절인연’ 손아리, 최재용, 전명자, 권이랑, 지경자, 박지수, 백경령 등 7명의 팀원들은 이날 시극에서 정완영 ‘감꽃’ 등 4편, 문태준 ‘평상이 있는 국숫집’ 등 2편, 권숙월 ‘능소화독백’ 등 1편 총 7편의 시를 낭송했다.



그 외에도 이상구, 김덕희, 이태균, 배영희, 박화남이 특별출연해 각자 자신의 시를 낭송했다. 끝으로 김천의 풍속을 잘 표현한 민경탁의 ‘황금시장’을 합송하며 시 축제를 갈무리했다.


행사에 참여한 율곡동 주민은 “김천 시문학을 탐험한 시극을 통해 김천의 훌륭한 시인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기회가 됐다”고 밝히고 “연꽃 흐드러진 모산지에서 손글씨로 정성 들여 쓴 시를 읽으며 예전 아날로그 감성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고, 또 평소 귀에 익은 노래들이 시로 만든 노래라는 사실을 알게 돼 흥미로웠다”고 축제참여 소감을 밝혔다.

시원한 락밴드와 맥주가 함께하는 다음 행사는 9월 마지막 주 수요일 안산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천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기술과 한국도로공사의 밴드들과 데일리비어(비어카스텔)가 콜라보해, 음식과 음악이 있는 rock.1(낙원)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한편 지역문화진흥공동체 도시樂(대표 조명숙)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해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열리는 김촌문화탐험대 행사는 ‘2024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경북예술만물상’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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