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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새김천시단-그녀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9.07.31 10:07 수정 2019.07.31 10:07

유언경(시인·부곡동 센트럴자이 104동)


그녀는 너무 급하다
묻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이 먼저 나온다
말이 빨라서 바짝 신경 쓰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잘 걸어
간혹 오해를 사는 일도 있다
성격 좀 고치라는 말 자주 듣지만
천성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남편도 급히 보내고
하나뿐인 아들도 일찍 묻었다
매일 다짐을 하지만 급한 그녀
오늘도 바쁜 걸음으로 앞서 간다
제발, 한 박자만 늦추어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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