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에서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직지사 일원에서 제2회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제전을 열었다.
직지사가 주최하고 조계종 총무원, 제8교구신도회가 후원하는 호국성사 사명당 문화대 제전에는 개산대제 법요식, 금자대장경 음악회, 호국성사 사명당 추모세미나, 금자대장경 사경대회, 사명대사 백일장 및 직지신인문학상 공모, 직지사 1600년에 대한 기록전 등 다채로운 참여행사가 마련됐다.
또한, 임진왜란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승병을 이끎으로 나라와 민족을 구한 호국성사 사명당의 ‘구국제민’사상을 계승하자는 취지로 410주기 추모다례제 및 산사 음악회를 봉행했다.
추모다례재는 직지사 주지 운해 법보스님, 웅산 법등스님, 직지사 회주 황산 혜창 큰스님 및 직지사 말사 스님, 강병직 직지사 신도회장과 신도들의 참석한 가운데 육법공약, 헌향, 주지스님 추모사, 추모시 낭송, 종사영반 등 불교 식순에 따라 제를 올렸다.
운해 법보 주지스님은 참석한 사부대중에게 호국성사 사명당의 고귀한 업적을 전하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아비규환의 헌장이었던 이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 동북아의 공영이 전개되길 발원하며, 일본 사신으로서 임명된 후 많은 포로들을 구해냈던 그 업적을 기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만덕전에서는 직지합창단, 운암사, 금룡사, 한국불교대학, 도리사. 상주불교사암연합회 등 경북지역 사암연합회 및 사찰 불교합창단에서 찬불가 합창제가 열려 부처님을 찬양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미하는 마음을 담아 음성공양을 올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직지신인문학상은 시, 소설 부문으로 나눠 응모했으며 시 당선자에게는 200만원, 소설 당선자에게는 300만원이 상금으로 수여됐다. 특히 올해부터는 시, 소설 당선자의 작품과 당선소감, 심사평이 현대불교문인협회(회장 수완스님)가 발행하는 ‘불교와문학’에 실릴 예정이다.
사명대사 청소년 백일장은 대상(경상북도도지상 상금 100만원) 1편, 최우수상(김천시장상 상금 50만원) 2편, 우수상(김천, 상주, 문경, 예천교육장상 상금 20만원) 4편이 시상됐다.
직지신인문학상과 사명대사 청소년백일장의 심사는 오세영 시인, 윤후명 작가, 공광규, 김성규 시인, 우승미, 채현선 작가 등이 맡았다.
만덕전에서 시작된 산사 음악회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가을을 느끼고자 참석한 시민들 마음은 하나였다.
행사에 앞서 제2회 직지신인문학상 시부문과 단편소설부문, 제2회 추모 청소년 백일장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상금과 시상이 이어졌다.
직지신인문학상은 시부문 박정현, 단편소설부문 이수, 사명대사 추모청소년 백일장은 대상 시부문 조해인, 최우수상 시부문 이다현, 산문부분 임현지, 우수상 시 정예빈, 산문 최아영‧정도한‧구송이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진행된 산사음악회에는 이달희 경북도청 정무실장, 김충섭 시장, 김세운 시의회의장, 나기보, 박판수 경상북도의회 의원, 이선명, 남용철, 박영록 김천시의회 의원, 마숙자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내빈과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모든축사를 대신 법보 주지 스님이 간단하게 인사했다.
인기가수 장윤정, 최백호 등 인기가수가 출연해 분위기에 젖고 가을을 느끼며 음악의 흥에 함께한 시민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산사의 적막함을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