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다수초등학교는 지난 24일 5학년 1반 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책읽기 수업 동아리 활동의 일환으로 권오단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권오단 작가는 ‘요술구슬’ 등 여러 편의 동화를 집필한 분으로 특히 한문학 전공을 살려 한자에 관한 동화책을 쓰기도 했다. 작가는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책 속에 나오는 한자 學(배울 학) 友(벗우)에 대한 풀이로 첫인사를 대신했다. 특히 學(배울 학)에서 爻의 의미는 효도를 뜻하고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바로 인성(효도)이라고 풀어주자 학생들은 한자의 깊은 뜻에 고개를 끄덕였다.
5학년 1반 학생들은 책읽기 수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동화책 ‘요술구슬’을 사전에 모두 읽었기에 책과 관련된 질문,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 요술구슬을 왜 구슬로 했는가, 용구는 그 다음 어떻게 됐는가, 작가가 된 때는 몇 살인가, 쓴 책 중에 가장 아끼는 책은 무엇인가 등 질문에 권오단 작가는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다. 특히 어릴 적 꿈이었던 만화가에서 동화작가가 된 과정을 이야기해 주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자연스러운 진로교육이 됐다.
“그림보다 이야기를 쓰는 재능을 발견하고 작가가 됐어요. 자기가 뭘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하다 보면 꿈을 발견할 거예요. 꿈을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자신의 적성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권오단 작가의 말이다.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은 인성교육의 시간이기도 했다. “지구는 왜 둥글까?” 라는 질문에 작가는 새로운 시각으로 답해 학생들에게 감화를 주었다. “지구는 둥글어서 자신이 쏜 화살이 20년이 걸릴 수 있지만 반드시 돌아올 겁니다.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이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올 거예요. 그러니 좋은 말을 하고 친절을 베풀면 좋은 결과로 돌아오고 나쁜 말을 하면 그 말은 자신에게 나쁜 결과로 돌아올 겁니다”라는 작가의 설명에 학생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
학생들은 작가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작가가 쓴 책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작가와의 만남을 끝내고 헤어지는데 학생이 작가에게 다가가 “신비한 이야기가 담긴 내용을 동화로 많이 써 주세요”고 말했다.
민병미 교장은 “작가와의 만남과 같은 전문가와의 만남 시간이 학생들에게 간접경험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되며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각 영역의 전문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