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이 낳은 조선 전기의 명문장가 매계 조위 선생을 기리는 세 가지 행사가 7일 오후 3시 선생의 출생지인 봉산면 인의리 율수재에서 열렸다.
제43회 매계백일장과 제6회 매계문학상 시상식과 학술발표회, 제43회 매계백일장이 한자리에서 열린 것. 김천문화원이 주관하고 경상북도와 김천시, 창녕조씨문장공파대종회가 후원한 이날 행사는 수상자 가족과 문인, 문중 관계자,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기양 김천문화원장의 대회사로 시작돼 창녕조씨문장공파 조홍 대종회장 인사, 김천시장을 대신한 김훈이 문화홍보실장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매계문학상 시상식에서는 조명 시인에게 본상, 문진환 시인에게는 향토문인상 상패와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매계문학상 본상을 수상한 조명(67세) 시인은 2003년 ‘시평’을 통해 등단해 그동안 ‘여왕코끼리의 힘’, ‘내 몸을 입으시겠어요?’ 등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현재 예버덩문학의집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매계문학상 향토문인상을 수상한 문진환(80세) 시인은 2001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해 그동안 ‘네가 지구의 중심이야’, ‘내 사랑 쑥부쟁이’ 등의 시집을 발간한 원로목사로 개령면 동부리 출신이다.
이어진 학술발표회에서는 공주대학교 이동재 교수가 강사로 초청돼 ‘매계 조위의 유배시 세계’ 주제 특강을 했다. 이동재 교수는 특강을 통해 “매계 조위 선생은 ‘두시언해’ 간행을 주도하고 유배가사의 효시인 ‘만분가’ 등을 집필하는 등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높이 평가했다.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인솔교사 등 180여명이 참석한 백일장은 주요 내빈들이 주최 측에서 준비한 제목을 발표하고 맑은 햇살 아래 5시 30분까지 시심을 익혔다.
이날 제시된 시제로는 초등부 운문에 △지우개 △복숭아, 산문에 △가을 △기차, 중·고등부 운문에 △장미 △비 산문에 △코로나19 △노래이다. 입상작은 심사를 통해 9월 중 김천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예정이다.
한편 매계문학상과 매계학술발표회는 2017년, 매계백일장은 1980년 제정돼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