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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사진이 있는 시- 연분홍 꽃방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1.04.07 06:24 수정 2021.04.08 16:03

편재영(시인‧율곡동 스위첸A)


소나무에 기대어 축 늘어진
수양벚꽃
땅에 닿을 듯 흐늘거린다

연분홍 꽃방에 들른
붕붕대는 꿀벌손님
향긋한 꿀샘에 빨대 꽂고
꽁무니 돌리며
품속을 파고든다

파르르 떠는 꽃술들
꿀벌이 가지고 온 꽃가루와
만나는 순간
역사는 이루어지고

산골바람 살랑살랑
꽃그네 밀어준다

호젓한 꽃방
이 방 저 방
봄 향기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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