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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이우청 김천시의회 의장 특별인터뷰

권숙월 기자 입력 2020.08.26 12:54 수정 2020.08.26 14:55

“변화와 혁신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우청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8대 김천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당선돼 취임한 지 50일이 지났습니다. 먼저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김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천시의회 의장 이우청입니다.
지난 7월 1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통해 원구성을 새롭게 하고 제8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한 지 어느새 50일이 지났습니다. 한동안 우리 사회에도 크고 작은 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오랜 갈등과 진통 끝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유치가 결정되면서 우리 경북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된 경사스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재확산의 조짐을 보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경제적 ․ 사회적 위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역대 최장기간이라는 기록을 남긴 장마로 전국적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렇듯 우리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이 위협받고 있는 시기를 맞아 의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되새기며 동료의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내겠습니다.
우리 지방의원들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지역의 일꾼이며 저 역시 시민 여러분의 참된 일꾼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8대 후반기 김천시의회가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시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처음 시작한 14년 전의 초심을 가다듬고 지난 의정활동의 경험을 바탕으로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우리 의회에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롭게 출발하는 제8대 후반기 의회에도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의장님께서 우선 추진하고자 하는 일은 어떤 것인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서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의회의 역할과 위상의 정립입니다.
지방자치가 발전함에 따라 이제 지방의회의 역할은 기존에 요구돼온 역할 이외에도 지방정부와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지역 현안을 함께 해결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역민의 이익을 위한 의견을 나타내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회의 의정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8대 후반기 의회에서는 비회기 기간을 적극 활용해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의원들의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겠습니다.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을 통해 의정 역량을 강화해 집행부와 소통 협치의 바탕 아래 주민들로부터 부여받은 견제와 감시가 균형을 이룬다면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과 신뢰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의원 17명 중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을 제외한 14명이 의장님과 같은 정당인 미래통합당입니다. 의회 운영에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없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만?
-일각에서 의원들의 소속 정당에 대한 불균형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의회 내에서는 의회의 입장과 정당의 입장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의회에서는 의정활동을 함에 있어 중앙정치와 달리 소속 정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도 않을뿐더러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정당인이기 이전에 시민의 대표이자 일꾼로서의 사명이 우선돼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17명의 의원들 역시 의정활동의 궁극적인 목표가 우리 김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임을 잘 알고 있으며 제8대 의회는 역대 그 어느 때보다 의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적을 떠나 서로가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고 의원 각자의 비전과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의회 전체의 목표와 가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의장님의 시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의회는 모름지기 시민들의 뜻과 바람을 정책이라는 그릇에 온전히 담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8대 후반기 의회는 의정목표를 ‘시민과 소통하는 선진의회’로 정하고 시민들과의 소통, 공감을 의정 운영의 기본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시민의 생각이 곧 의회의 생각이 될 때 비로소 시민들이 의정의 중심에 설 수 있고 의정의 실질적인 주체로서 함께 의정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첫 걸음을 내딛은 후반기 의회가 전반기를 넘어선 더욱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공감하며 시민들의 생각을 시정에 제대로 담아 감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기도 하지만 많은 협력이 필요한 관계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이며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주민의 대표입니다.
의회와 집행부의 존재의 이유는 지역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며 김천시 발전과 김천시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의회와 집행부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가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전통적인 기능을 넘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만들고 시정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갈등을 조정해 나갈 수 있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의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8대 후반기 의회 출범 후 두 차례에 걸쳐 집행부와의 소통 간담회를 가지며 의장단과 간부공무원들께 당부드리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존중하고 상생 발전하는 동반자가 돼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면서 소통과 협치를 통해 시정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시의회 최다선 의원인 의장님께서는 공무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도 적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만?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시민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지 못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없고 성공하기 힘듭니다. 모든 정책은 입안단계에서부터 충분한 협의와 토의를 거쳐 보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관 주도의 하향식 방식으로 일방적인 정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하고 지역 사회의 갈등을 유발하기도 했지만 지방자치와 주민자치가 발전함에 따라 주민 주도의 상향식 정책 결정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보의 불균형으로 소수의 정책 입안자들에 의해 정책이 결정되는 시기를 지나 정보의 개방과 공유의 시대를 맞아 이제는 지역 사회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 지역의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행히도 김천시는 김충섭 시장님의 민선 7기 출범 이후에 시민 중심의 시정을 강조하면서 각종 정책 시행에 앞서 공청회나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공감을 얻으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행정의 정당성이 결여된다면 그것만으로 정책은 신뢰와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이 점을 명심하시어 주요 정책 시행에 앞서 시민들은 물론이고 주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와도 적극적인 소통과 교류를 당부드립니다.


□의장님께서는 의회는 물론 시가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줄 압니다. 김천의 미래 비전 포함한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우리 김천은 더 큰 미래를 향한 힘찬 도약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튜닝ㆍ산업용 드론ㆍ초소형 전기차를 3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선정하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스포츠 중심도시로 발돋움한 우리 김천은 스포츠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 청사진도 그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로 스쳐 지나가던 김천에서 먹고 즐기고 자고 가는 김천으로의 변화를 꾀하며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으며 농산물의 해외 판로 개척과 로컬푸드 활성화, ICT 융합을 통한 스마트 농업 육성으로 김천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도 충실히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김천시의회에서는 김천시와 유관기관을 비롯한 지역 사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람이 모여드는 도시, 스포츠와 관광으로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도시, 미래 농업을 선도하며 살고 싶은 부자 농촌을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김천이 튜닝ㆍ드론ㆍ전기차 등 3대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지역성장 거점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천 현안 중 가장 우선돼야 할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요?
-의정의 최고 가치는 시민의 행복이며 김천 어디에서나 15만 시민 모두가 골고루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합니다. 새로운 도약과 후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지금 김천의 미래를 결정지을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지만 이것이 우리 의회가 혁신도시 활성화와 원도심 재생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김천이 미래 성장 동력의 발판으로 삼고자 했던 혁신도시의 인구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도시 시즌2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혁신도시가 자족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혁신도시로 인해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원도심 지역에 차별화된 재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이 더 큰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끝으로 김천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15만 김천시민 여러분,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일상을 지켜 가시는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 역시 우리 김천의 미래를 결정지을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기회를 마주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8대 후반기 의회는 집행부와의 소통과 협치는 물론 견제와 감시 기능에도 충실하는 한편 시민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생활 밀착 의정으로 시민들의 뜻과 바람을 정책에 담아내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희망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시기이지만 15만 김천시민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아 지금까지 걸어온 여정을 나침반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개척하면서 새로운 김천의 미래 100년을 함께 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의정의 주인은 바로 시민 여러분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 시민들은 위기를 또다른 기회로 삼아 왔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라면 지금의 위기도 분명히 새로운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중세사회를 몰락시킨 감염병 페스트가 근대사회의 문을 열었듯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인 김천의 더 큰 성장과 발전,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행복을 이뤄가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의회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제8대 후반기 김천시의회는 지금의 어렵고 힘든 시기가 반드시 새로운 도약과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지난 열정과 노력보다 더 큰 각오와 결의를 다지며 언제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우청(李愚淸) 시의회 의장
1957년 8월 23일 감천면 출생
경북대 과학기술대학원 졸업(토목공학 석사)
부인(이점숙) 아들(헌기) 딸(수정)
취미: 독서
소속정당: 미래통합당

<주요경력>
제7대 김천시의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제6대 김천시의회 후반기 부의장
제6대 김천시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
제5대 김천시의회 후반기 산업건설위원장
김천교도소 교화위원 역임

<수상경력>
대통령상
경상북도의정봉사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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