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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새김천시단- 깊은 속내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0.02.29 21:22 수정 2020.03.01 08:12

정운현(여울문학회 총무·농소면 봉곡2길)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자던 시절
딸 딸 또 딸
나는 딸부자다

첫째 땐 장모님이 “살림밑천”이라며 기뻐했다
둘째 땐 작은 소리로“수고했네”했다
셋째 땐 “응, 또 딸”이라며 오지도 않았다

딸밖에 모르는 아빠로 변해버렸다
꼭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남자와 입씨름도 한다
딸은 애교도 많고 붙임성이 있어 아들보다 더 좋다는
아내의 말도 전한다

세 딸 모두 결혼을 했다
외손자 다섯에 외손녀는 하나뿐이다
아빠의 못 이룬 꿈 
깊은 속내를 알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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