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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출신 노신배(능인 스님) 시인의 43자 정형 시조집 ‘이 또한 지나가리니’(백산출판사)가 발간됐다.
문예지 ‘수상문학’ 시와 시조 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에 나온 노신배 시인의 ‘이 또한 지나가리니’에는 단시조 46편, 2연 시조 56편, 3연 시조 8편, 호국시조 3편, 사설시조 2편 등 115편의 시조 작품이 수록됐다.
고성산 센 바람이/ 구름을 업고 오면// 어미 소 울음소리/ 밭둑을 타고 앉아// 아가야 집으로 가자/ 송아지를 부른다.
‘고성산 센 바람에 실린 고향의 소리’라는 부제가 붙은 ‘원곡의 추억’ 전문이다.
노신배 시인의 첫 시조집 ‘이 또한 지나가리니’는 편편이 부제와 함께 창작 노트가 붙었는데 ‘원곡의 추억’에 대한 창작 노트는 이렇게 썼다.
“고성산에 불어오던 바람과 구름, 밭둑에 앉아 듣던 어미 소의 울음소리는 지금도 또렷하게 들리는 듯하다. 어미 소가 송아지를 부르던 그 소리는 단순한 울음이 아니라 고향의 숨결 같은 것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어린 날의 그 풍경과 추억은 내 마음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시조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경북 김천 원곡(원골)의 풍경을 떠올리며 쓴 시조 작품이다.”
노신배 시인은 책머리에 이렇게 썼다.
“시조는 삼장육구의 형식과 율격을 갖춘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다. 정해진 형식이 때로는 제약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틀 안에서 생각을 다듬고 언어를 절제하며 삶의 깊이를 담아내는 것, 그것이 시조만이 지닌 아름다움이다.<…중략…> ‘이 또한 지나가리니’ 제목처럼 기쁨도 슬픔도 머무르지 않고 지나간다. 그러나 그 지나가는 순간순간이 모여 한 사람의 삶이 되고 한 편의 시가 된다.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이 시조집이 삶의 길 위에서 작은 동행이 되고 마음에 평안을 주는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불교금강선원 행복사 주지 노신배 시인은 그동안 ‘능인의 허튼소리’, ‘오늘도 그 자리에서’, ‘마음 달’ 등 4권의 시집을 발간한 외에도 불교 창작 음악 ‘심향(心香)’ 18집, 정근송 ‘불향(佛香)’ 8집, 낭송집 ‘기도’ 4집, 명상음악 ‘설연화(雪蓮花)의 향기’ 9집, 능인 스님 ‘시낭송’ 6집 등 음반 48집을 출시했다.
노신배 정형 시조집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155쪽 분량이며 책값은 1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