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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새김천시단- 가을 읽기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19.10.31 20:15 수정 2019.10.31 20:15

이익주(시인·대구시조시인협회 회장)


간간이 출렁이는 풍악소리 소절마다
유효 기간 지난 잠언 안개처럼 벗겨지면
질탕한 곡조 끝 벼랑 불을 당겨 오는 몸짓
 
뭉실뭉실 신명 일면 번져나는 한마당
타는 햇살에 난타당해 골골 박힌 붉은 반점
끝내는 초읽기에 들어 팔부 능선 무너진다
 
얼마나 더 엎드리면 산이 내 손 잡아줄까
비울수록 넘쳐나는 향연 속 저 황홀은
가난도 마음 내리면 저 산처럼 풍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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