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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새김천시단- 마지막 배웅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4.06.29 19:52
수정 2024.06.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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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시인․부곡동 화성A)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
도로에 신발 두 짝 나뒹굴어져 있다
흙 묻은 신발이 주인 없이 누워있다
119구급차 소리 사라졌으니
위급한 순간은 지나갔나 보다
평생 흙을 사랑한 사람
함께한 시간이 안쓰러워
마지막을 배웅해 주었나 보다
그만 쉬라고
좀 쉬어야 할 때라고
같이 했던 시간이
도로에서 고단하게 누워 있다
어둠이 조용히 안아준다
차량 불빛 신발 두 짝 위로 지나간다
아무도 마지막 배웅을 방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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