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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종합

시론- 한국이 없어지고 있다

새김천신문 기자 입력 2023.09.11 21:37 수정 2023.09.11 21:37

송일호(감천면 출신 대구 거주 소설가)

우리 국민도 꽃을 사랑하는 국민이 되었다. 그런데 있어야 할 꽃이 없다. 꽃 전시회 어디를 가도 없고 정원이나 담벼락에도 다른 꽃은 있는데 이 꽃은 없다. 혹시나 해서 그 많은 꽃가게를 기웃거려 보아도 없다. 무궁화꽃이 우리나라 꽃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안다. 여름내 피고 지고 진드기들이 많고 화려하지 못한 것은 우리 국민과 너무 많이 닮아있다. 우리도 이제 이만큼 살게 되었고 발전했으니 무궁화를 화려한 꽃으로 연구개발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국 방방곡곡에 무궁화가 피어있으면 참 좋겠다.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국기란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국경일을 비롯한 국기를 달아야 할 날에 국기가 없다. 더 놀라운 것은 태극기의 뜻을 아는 국민이 5%도 안 된다는 것이다. 가운데 태극 문양의 빨강은 양(陽)이고 파랑은 음(陰)을 뜻한다. 우주 만물 음양의 조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근‧곤‧감‧리의 4괘는 변화하는 우주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으로 주역에서 따온 4괘가 어렵다. 현세에서 맞지 않으면 바꾸든지 아니면 전 국민에게 국기의 뜻을 알게 하든지 둘 중의 하나는 해야 한다. 국기의 뜻을 몰라서야 말이나 될법한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새가 까치라고 배웠다. 1964년 여론조사에서 2만 2,780표를 얻어 영국 ICBP 본부에 보고도 마쳤다. 아침에 까치가 울면 귀한 손님이 온다는 까치가 지금은 해조(害鳥)로 변하여 국조가 아니다. 공중에 떠 있다.

‘아리랑’의 뜻을 아는가? 우리나라 국민이 제일 많이 불러온 민요 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로 선정되었다. 아리랑은 고갯길이 아니라 ‘사랑하는 낭자’라는 뜻이다.

모처럼 번화가를 거닐어 본다. 예나 지금이나 젊음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그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몸만 국산이다. 머리는 모두가 노랗게 물들여 놓고 유명 외제상품으로 치장하고 있다. 가짜 명품이라도 입고 신고 들고 차고 다녀야 직성이 풀린다. 우리 국민은 흰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백의민족이라 했다. 장날이나 행사가 있으면 온통 흰옷으로 뒤덮였다. 명절이 되면 어른들은 한복을 입고 아이들은 때때옷을 입고 다녔다. 지금은 명절이 되어도 생활 한복도 보이지 않는다. 한복이 없어지고 있다.
족보도 없어졌다. 김(金)가가 이(李)가가 되고 이(李)가가 박(朴)가도 되고 객지에 오래 살면 서로 모르고 짐승같이 가까운 친척끼리 결혼할 수도 있다.

가게나 높은 건물에 어지럽게 붙어있는 간판은 한글이 없다. 여기가 분명히 대한민국인데 한글은 없고 영어나 한문, 국적 불명의 외국어가 한글로 치장하고 있다. 한국이 없어지고 있다.

집에 와서 TV를 켜본다. 화면에 한국 사람이 없다. 눈이 동그란 고양이 후손들만 판을 치고 있다. 탤런트 모두가 서양 사람 같이 눈을 크게 하고 쌍꺼풀을 만들어 놓고 코도 높이고 머리는 노랗게 물들여 놓고 서양 사람 되기 경쟁을 하고 있다. 서양 사람 많이 닮을수록 미녀 미남이다. 한국이 없어지고 있다.

우리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했다. 도둑질 못 하는 것이 씨도둑이라고 했다. 그런데 씨도둑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백인하고 결혼하면 백인이 나오고 흑인하고 결혼하면 흑인이 나오고 다문화 가정에는 우리보다 동남아 여자와 많이 닮아있다. 이대로 가면 한국의 씨가 없어진다. 반만년 단군의 피를 이어받은 우수 민족 한국이 없어지고 있다.

태극기 무슨 뜻인지 모르고
거리의 간판 한글이 없고
한복 명품에 가리고
눈코 키운 고양이 후손
한국이 없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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