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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예술

강흥구 첫 시집 ‘둥지의 아침’

권숙월 기자 입력 2019.08.25 13:01 수정 2019.08.25 13:01

‘반달 입’ ‘벚나무의 실수’ ‘연애편지’ ‘숙제검사’ 등 89편 수록

 

강흥구 첫 시집 ‘둥지의 아침’(시문학사)이 발간됐다. 2016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한 강흥구 시인의 ‘둥지의 아침’은 ‘반달 입’, ‘연잎 사랑’, ‘벚나무의 실수’, ‘연애편지’, ‘숙제검사’ 등 89편의 시가 5부로 나눠 편집됐다.

 먼동이 터오면/ 할배와 할매는 새벽운동 나서고/ 며느리는 아침밥을 준비한다// 여덟 시/ 아범과 손자는/ 닮은꼴로 가방 메고/ 직장과 학교로 향한다/ 아홉 시/ 노란 버스가 오자/손녀는 배꼽인사 하고/ 유치원에 간다/ 아홉 시 반/ 할매는 에어로빅 운동하러/ 할배는 시 공부하러 간다
  표제 시 ‘둥지의 아침’ 부분이다.

 “강흥구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나’에 대한 인식 즉 존재이유를 재확인하면서 자성의 인생론을 정리하고 세월의 애환에서 오욕(五慾) 칠정(七情)에 대한 연민 그리고 가족애를 통한 인생역정의 회억, 자연 친화를 위한 그의 심경을 잘 동화하거나 투사하는 모든 형상이 시로 승화하고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강 시인은 시집 ‘둥지의 아침’ 출간을 계기로 목청 높여 부른 이 노래들이 작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시인의 말’)는 그의 명징한 의지와 같이 시의 세계에서 가슴 후련하게 유영(遊泳)하기를 기원한다.”
 김송배 시인의 ‘나와 시 또는 가족애를 통한 존재의 탐색’ 제목의 해설 일부분이다.

 강흥구 시인은 서문을 이렇게 썼다.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그들의 성장과 성취를 바라보고 흐뭇해하며 교육에만 열정을 쏟았다. 은퇴 후에 시선을 나 자신에게 돌리자 꽃들의 대화가 들리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 냄새를 맡게 되었다.
  나무와 풀처럼 인생은 대자연의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과 계절의 변화를 시로 노래하고 싶었다.
김천문화원과 백수문학관에서 시를 공부해 시인이 되었고 시집까지 내게 되었다. 여기에는 사랑이 있고 그리움과 슬픔도 있다. 목청 높여 부른 이 노래들이 작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를 거쳐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경일대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강흥구 시인은 김천고, 도개중·고, 석천중 교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텃밭문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문학시인선 593으로 발간된 강흥구 시집 ‘둥지의 아침’은 134쪽 분량이며 값은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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